윤치호 영문 일기 국사편찬위원회 국역 - 2

  1894년 8월 2일 목요일 일기.  (사진 참고) 

- 청일 전쟁 발발 소식을 담은 신문을 읽은 날의 일기. 

*1차 청일 전쟁 발발 날짜는 우리나라 위키피디아에는 1894년 7월 25일, 영어 위키피디아에는 1894년 8월 1일로 나와있음. 

*카오싱호 = 고승호. 


1. captain의 다른 뜻. 

원문: Capt. Hennecken, for killing whom, it has been said Kwoshing was sunk, had been rescued by a fishing junk.

번역: 카오싱호가 침몰했다고 하는데, 헤네켄 선장(Captain Hennecken)은 어선에 의해 구조되었다고 한다. 

카오싱호의 선장은 헤네켄이 아니라 영국인 Galsworthy 골즈워디이다. 

Captain이란 호칭은 '선장'뿐 아니라, 군대의 장교 직위이다.  (captain이란 장교 직위는 육해공군 소속과 각 나라에 따라 직위 위치가 다를 수 있음) 또한, 보통 이런 군대 직함은 현직이 아니더라도 계속 붙이는 것이 관습이다. 

따라서, 이 문장에서 헤네켄을 Captain이라고 하는 것은, 그가 '선장'이라는 뜻이 아니라, 그가 이전에, 혹은 당시 가졌던 직함. (아래 소더비 사이트 정보에 의하면, 헤네켄은 프러시아군에서 captain 직함을 가졌었고, 이후 1894년 중국에서 중국 군대의 가장 높은 직위 "commander in chief of China's armies"에 올랐다고 함.) 

간단한 역사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captain이라는 '단어'만 번역한 국사편찬위원회의 실수가 조금 어이없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 날짜의 일기 영작이 아주 매끈하지는 않으나, 문장은 아주 명백하다.) 

고승호를 일본이 침몰시킨 이유가 헤네켄을 죽이기 위해서라고 한다는 내용은 아예 번역하지 않았다. 


2. 간단한 문장. 

원문: Everything seems to go against Japan. 

번역: 모두가 일본에 등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 

앞 문장들에서 일본군이 참패하고, 죽이려던 헤네켄이 구조되었다는 말을 하면서,

모든 게 일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문장. 

도대체 누가 '모두'인가? 왜 앞 내용에서 등장하지 않은 '모두'가 갑자기 나오는가? 

문맥을 따르지 않고 번역가의 상상에 따라 하는 번역은 오독과 오역 결과를 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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