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이미애 번역 5장 살펴보기 2
이번에는 단어의 뜻을 조금 잘못 해석해서 독해에 조금 방해가 되는 부분을 지적해보겠습니다.
1. 아래 대목의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에서 syllabled을 "분절[된]"이라고 오역.
The only way for you to do it, I thought, addressing Mary Carmichael as if she were there, would be to talk of something else, looking steadily out of the window, and thus note, not with a pencil in a notebook, but in the shortest of shorthand,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 what happens when Olivia--this organism that has been under the shadow of the rock these million years--feels the light fall on it,...
이 문장/문단의 내용은 메리 카마이클이라는 젊은 작가가 이제까지 누구도 표현하지 않았던 여성의 세계를 쓰려면 (이제까지의 남성적 문학/문장 형태와는 달리)
"in the shortest of shorthand,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 가장 짧은 shorthand (속기), 아직 거의 한 음절조차 형성되지 않은 말로 note (쓰다/기록하다)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번역은 "hardly syllabled 한 음절조차 거의 형성되지 않은"을 반대로 "분절되지 않은 말"로 번역했습니다.
또, 문장 구조상 쉼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구절 "in the shortest of shorthand"와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이 비슷한 뜻을 가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syllable은 한 음절 단위를 뜻하고/뜻하므로, 동사나 형용사 형태를 가질 때는 한 음절 한 음절 만드는/형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2. (제가 국어 사용법은 잘 모르지만) "남성과 같은 생활을 하거나 또는 남성처럼 보인다면"이란 표현은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예를 들어, She looks like a fish/man/flower 이라고 하면 국어로는 물고기/남자/꽃처럼 "보인다"라고 하지 않고, 물고기/남자/꽃처럼 "생겼다"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물론 "저기 있는 저거 뭐 같아?"라는 질문에 it looks like a tree라고 했다면 나무 같아, 혹은 나무같이 보이는데 라고 번역되겠죠.
하지만 이 문장에서는 if women wrote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글을 쓰거나 or lived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살 거나 , or looked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생겼다면 looked like men...이란 내용이므로,
사동사 "보이다"는 적절하지 않은 번역 같아요.
3. "자신에게 마련된 일을 그저 관찰자로서 수행할 거"라고 오역한 아래 대목에서
will have her work cut out for her은 주어진/앞으로 할 일이 어려운 것이라는 idiom입니다.
Mary Carmichael, I thought, still hovering at a little distance above the page, will have her work cut out for her merely as an observer.
즉, 그저 관찰자 노릇만 한다 해도 (오로지 관찰만 한다 해도) 이제 소설가로 메리 카마이클이 할 일은 무척 어려운 것이라는 내용.
4. "무한히 불명료한"이라고 좀 어색하게 번역한 All these infinitely obscure lives remain to be recorded에서 obscure은 "불명료한"이란 뜻이 아니라,
위의 문맥처럼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하지 않은, 말하자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등을 뜻.
예를 들어 He is of an obscure origin 이라고 하면 알 수 없는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유명하지 않은, 별 볼 일 없는 태생이라는 뜻으로,
국어로 "불명료한" 태생이라는 것은 약간 다른 뜻을 갖은 거 아닌가요?
1. 아래 대목의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에서 syllabled을 "분절[된]"이라고 오역.
The only way for you to do it, I thought, addressing Mary Carmichael as if she were there, would be to talk of something else, looking steadily out of the window, and thus note, not with a pencil in a notebook, but in the shortest of shorthand,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 what happens when Olivia--this organism that has been under the shadow of the rock these million years--feels the light fall on it,...
이 문장/문단의 내용은 메리 카마이클이라는 젊은 작가가 이제까지 누구도 표현하지 않았던 여성의 세계를 쓰려면 (이제까지의 남성적 문학/문장 형태와는 달리)
"in the shortest of shorthand,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 가장 짧은 shorthand (속기), 아직 거의 한 음절조차 형성되지 않은 말로 note (쓰다/기록하다)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번역은 "hardly syllabled 한 음절조차 거의 형성되지 않은"을 반대로 "분절되지 않은 말"로 번역했습니다.
또, 문장 구조상 쉼표를 사이에 두고 있는 두 구절 "in the shortest of shorthand"와 "in words that are hardly syllabled yet"이 비슷한 뜻을 가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syllable은 한 음절 단위를 뜻하고/뜻하므로, 동사나 형용사 형태를 가질 때는 한 음절 한 음절 만드는/형성하는 것을 뜻합니다.
2. (제가 국어 사용법은 잘 모르지만) "남성과 같은 생활을 하거나 또는 남성처럼 보인다면"이란 표현은 좀 이상한 거 같아요.
예를 들어, She looks like a fish/man/flower 이라고 하면 국어로는 물고기/남자/꽃처럼 "보인다"라고 하지 않고, 물고기/남자/꽃처럼 "생겼다"라고 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지 않나요?
물론 "저기 있는 저거 뭐 같아?"라는 질문에 it looks like a tree라고 했다면 나무 같아, 혹은 나무같이 보이는데 라고 번역되겠죠.
하지만 이 문장에서는 if women wrote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글을 쓰거나 or lived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살 거나 , or looked like men, 여자가 남자와 똑같이 (남자처럼) 생겼다면 looked like men...이란 내용이므로,
사동사 "보이다"는 적절하지 않은 번역 같아요.
3. "자신에게 마련된 일을 그저 관찰자로서 수행할 거"라고 오역한 아래 대목에서
will have her work cut out for her은 주어진/앞으로 할 일이 어려운 것이라는 idiom입니다.
Mary Carmichael, I thought, still hovering at a little distance above the page, will have her work cut out for her merely as an observer.
즉, 그저 관찰자 노릇만 한다 해도 (오로지 관찰만 한다 해도) 이제 소설가로 메리 카마이클이 할 일은 무척 어려운 것이라는 내용.
4. "무한히 불명료한"이라고 좀 어색하게 번역한 All these infinitely obscure lives remain to be recorded에서 obscure은 "불명료한"이란 뜻이 아니라,
위의 문맥처럼 유명하거나 권력이 있거나 하지 않은, 말하자면 알려지지 않은, 무명 등을 뜻.
예를 들어 He is of an obscure origin 이라고 하면 알 수 없는 (어디서 온 지도 모르는), 유명하지 않은, 별 볼 일 없는 태생이라는 뜻으로,
국어로 "불명료한" 태생이라는 것은 약간 다른 뜻을 갖은 거 아닌가요?
1,3번은 영어를 잘하는 분이 국내번역자가 영어를 오해한 것을 찾아낸 것이므로 훌륭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2,4번은 국내번역자가 충분히 그 영어 뜻을 알았을 것이고, 한국어에 더 익숙한 사람이 한국어휘를 선택한 것인데, 요즘 한국어에 덜 익숙한 분이 자연스럽다/어색하다를 판정할 수 있을까요? 저도 번역자가 선택한 단어들이 어색해 보이고, 제시하신 단어가 더 자연스럽게 보이긴 해도, 과연 한국인 대다수가 동의할 것인가? 모르긴 해도 저 번역자 편에 서는 사람이 더 많을 것 같아요. 한국어는 논리적이 아니예요. 그냥 그렇다면 그런 거예요. 더구나 요즘 한국어와 옛날 한국어가 달라요. 그 전에는 어색한 표현이 이제는 자연스럽고, vice versa.
ReplyDelete옳으신 말씀입니다. 국어 사용자에게 이상하지 않으면 맞는 거죠.
Delete제가 블로그를 하면서 오역을 지적하는 목적과, 또 이제 영 어색해진 국어를 다시 공부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물음표 문장은 실지 질문이고, ...같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 역시 의문을 표현한 것입니다.
오늘에서야 코멘트가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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